
처음엔 과식해서 졸린 줄 알았음, 식후 3시간 혈당 230을 확인하고 바꾼 것들
밥을 많이 먹으면 식후에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심한 날에는 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밥을 많이 먹었으니까 졸린 거겠지.'
식사를 과하게 하면 누구나 식후에 졸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과식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때부터 제 식습관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식후 3시간 혈당 230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혈당 관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검사였습니다.
검사 결과 식후 3시간 혈당이 230mg/dL로 나왔습니다.
처음 숫자를 확인했을 때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에 혈당을 측정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혈당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게 나왔습니다. 다행히 혈압은 정상 범위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체중을 줄이고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동안 식사 후 졸리고 어지러웠던 것을 단순히 '밥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물론 식후 졸림이나 어지러움만으로 혈당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검사 결과를 계기로 평소 생활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입니다.
그날 이후 음식과 체중, 혈당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밥 양 줄이기
의사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말씀하신 것은 체중 감량이었습니다.
"5kg 정도 꼭 감량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5kg이라는 숫자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하거나 굶는 방법은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바꾼 것은 매일 먹는 밥의 양이었습니다.
잡곡밥을 먹을 양만큼 미리 100g씩 소분해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매번 나누어 보관하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해보니 오히려 편했습니다.
한 끼 먹을 양을 미리 정해두니 밥을 먹을 때마다 '조금 더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냉동해둔 밥을 하나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되니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무엇보다 밥솥에서 바로 밥을 퍼먹을 때보다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밥을 줄이니 처음에는 허전했습니다
밥 100g이 처음부터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식사가 끝났는데도 뭔가 덜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밥을 조금 더 먹었을 텐데 그때부터는 잠깐 멈추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정말 배가 고픈 걸까?'
'아니면 그냥 더 먹고 싶은 걸까?'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조금 기다리면 더 먹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 많았습니다.
물론 매번 참은 것은 아닙니다. 배가 고프면 식사량이나 다른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조건 굶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식사량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1년 동안 6kg 감량했습니다
식사량을 조금씩 조절하고 잡곡밥과 통밀빵 등을 선택하면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체중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1~2kg 정도씩 천천히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몇 개월이 더 지나면서 체중이 조금씩 줄었고, 1년 정도 지나 총 6kg을 감량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5kg보다 1kg 정도 더 감량한 셈입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잠깐 빠졌다가 다시 찐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돌이켜보면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밥을 미리 소분하고, 먹는 양을 조금 줄이고, 간식을 무심코 먹던 습관을 줄이는 등 작은 변화를 반복했습니다.
밥 한 숟가락, 빵 하나, 간식 하나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새 1년이 지나 있었고, 체중은 6kg 정도 줄어 있었습니다.
5년 동안 혈당을 기록하면서 달라진 것
식습관을 바꾼 뒤에는 혈당도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혈당 숫자를 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계속 측정하다 보니 숫자를 무조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혈당을 측정하면서 제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혈당을 기록해온 것도 벌써 5년 정도 됐습니다.
혈당을 측정하면서 알게 된 것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날의 식사량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날도 있었고, 평소보다 많이 먹은 날도 있었습니다. 운동량이 달랐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혈당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무조건 걱정하기보다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는지 먼저 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식후 혈당도 직접 확인합니다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현재는 식후 혈당이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측정한 기록 중에는 식후 1시간 혈당이 140mg/dL 정도, 식후 2시간에는 180mg/dL 정도, 식후 3시간에는 125mg/dL 정도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혈당은 측정 시점과 식사 내용,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오랜 기간 혈당과 생활습관을 함께 기록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혈당이 높게 나오면 겁부터 났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왜 이렇게 나왔을까?'
그날 먹었던 음식을 생각해보고 평소보다 많이 먹었는지, 잠은 제대로 잤는지, 운동은 했는지 등을 돌아봅니다.
반대로 괜찮은 수치가 나오면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도 기록해둡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 생활에 맞는 습관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혈당 관리는 결국 오래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식후 3시간 혈당 230mg/dL이라는 숫자를 확인했을 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숫자를 확인한 것이 제 생활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밥의 양을 줄였고, 잡곡밥을 100g씩 소분해 먹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1년 동안 체중을 약 6kg 감량했고, 다행히 그 체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당도 5년 동안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체중 감량이나 혈당 변화가 밥 100g 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식사량, 음식 선택, 운동과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가 함께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5년 동안 직접 관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무조건 참는 것보다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바꾸려고 했다면 오래 이어가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밥을 조금 줄이고, 간식을 줄이고, 먹는 음식을 하나씩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쌓여 1년 뒤에는 6kg 감량이라는 결과가 되었고, 지금까지 체중을 유지하는 습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식후에 졸리고 어지러운 것을 단순히 과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식후 3시간 혈당 230mg/dL을 확인한 뒤에는 몸의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도 혈당 관리를 특별한 비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 한 끼, 밥 한 숟가락, 간식 하나를 조금씩 돌아보는 것.
저에게 혈당 관리는 그렇게 작은 습관을 5년 동안 이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뿌듯한 숫자는 혈당 숫자 하나가 아니라,
"1년 동안 6kg 감량하고, 그 체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보면 좋은글 :
'혈당·건강 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복혈당 아픈 데 없어도 117 나온다는 걸 몰랐다 (0) | 2026.08.12 |
|---|---|
| 혈당 국가시험 감독 후 230 에 심장 벌덕 (0) | 2026.08.11 |
| 혈당 낮추는 법, 냉동 블루베리 10알로 3개월 버텼다 (0) | 2026.08.10 |
| 혈당 낮추는 음식 후기, 아몬드 15알로 6kg 뺐다 (0) | 2026.08.10 |
| 당뇨전단계 크림빵 허기가 가짜였다는 걸 알았다 (1) | 2026.08.09 |